IT 서비스 기업 킨드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CEO와 CIO는 조직의 IT 시스템 준비 상태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대다수의 최고 경영자는 시스템 노후화를 걱정하고 있었다. 킨드릴이 3,200명의 비즈니스 및 IT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CEO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IT 도구가 오래되었거나 수명이 거의 다한 현실을 우려하고 있었다. 반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다른 경영진(IT 리더 포함) 중 IT 시스템이 예상 수명을 넘겨 노후화되었다고 답한 비율은 44%였다. IT 리더만 따로 보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
CEO의 우려와 달리 IT 리더의 90%는 자신의 IT 인프라가 동급 최고 수준(best in class)이라고 보고 있었다. 단 IT 리더들도 나름의 우려를 가지고 있다. 회사의 IT 인프라가 미래의 위험과 파괴적인 동향을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 비율은 39%에 그쳤다.
이 보고서 저자들은 “도전에의 대응 능력에 대해 리더들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사각지대와 취약점도 보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러한 역설을 인식하고 이를 의사 결정에 반영함으로써 단기적, 장기적 성공을 위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 인프라에 대한 상반된 관점은 CEO와 IT 리더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측면을 가진다.
IT 컨설팅 및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업체 SDI 프레즌스의 에드워드 킵 CIO는 CEO의 경우 IT를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CIO 다수는 조직의 기존 기술을 가용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는 ‘조명 켜놓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과 혁신 사이의 균형 유지가 CIO에게 늘 어려운 과제이기는 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서 드러난 긴장감은 CEO가 CIO의 위상을 적절히 높이지 않았거나 CIO가 충분히 혁신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급 최강’이라는 오류 CIO들은 동급 최고의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인프라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라고 킵은 강조했다. 그는 “동급 최고는 특정 범주에서 최고라는 것을 의미한다. 동급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최고의 솔루션이고 조직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동급 최고의 메인프레임 시스템으로 자체 개발되어 오래 된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 킵은 “메인프레임에서 실행되는 재무 또는 [HR] 시스템을 계속 운영하려면 인력과 자금이 많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은 유지보수 작업이 쉽고 저렴한 최신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동급 최강의 IT 시스템도 빠르게 구식이 될 수 있다고 알트라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온의 수석 부사장 겸 CIO인 조시 하밋은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핀테크는 은행 업계 게임의 규칙을 끊임없이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가 곧 등장하려는 시점에 블록버스터가 되려는 기업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밋은 이어 위험을 회피한다면 빠른 속도로 추월당할 수 있다는 ‘건강한 두려움’을 CIO는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이 일반적으로 또는 특정 업계에서 동급 최고로 인정받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을 수 있지만, 다가오는 혼란 속에서 그 기술은 이미 구식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계심 유지가 필요 즉 CIO는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해야 한다.
“처음에는 혁신적이고 ‘있으면 좋은’ 기술로 여겨질 수 있지만 곧 모두가 쫓는 새로운 ‘필수’ 표준이 될 신흥 기술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 것이 CIO의 의무다. ‘그저 그런’ 기술에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조직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을 파악해야 하기도 한다”라고 하밋은 말했다. 여행, 금융,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보유한 엄브렐러 기업인 다이니노 그룹(Dyninno Group)의 안드레이 이바신 CIO는 무조건 신기술을 좆아야 한다는 시각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CIO의 역할은 신기술과 새 도구의 위험과 보상을 평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어떤 경우에는 새로운 IT 시스템을 배포하는 것이 잘 작동하는 구형 IT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즉 오래된 IT 시스템과 새로운 기술 간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현실 점검이 필요하다.
이바신은 “기술 분야에서는 모든 도구, 소프트웨어 또는 시스템이 결국 구식이 된다. 현재 인프라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재평가하지 않으면 인프라가 따라잡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와 발 맞추기 즉 CIO는 회사의 IT 시스템이 조직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즈니스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따라 아키텍처와 기술 스택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일부 시스템은 비즈니스 요구 사항이 변화함에 따라 쓸모 없어지기도 한다. 유지 대신 폐기가 나은 경우도 있다”라고 이바신은 말했다.
때로는 CEO가 아닌 IT 부문이 새로운 IT 도구를 추진하는 경우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CIO가 IT 직원들의 업무 몰입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실험해 볼 수 있도록 허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이나노 그룹의 경우 IT 시스템 교체의 기준은 비즈니스 필요라고 그는 강조했다.
“혁신을 빌미로 고장 나지 않은 것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혁신이 정말로 필요한 영역에 집중해 점진적으로 기술을 업데이트한다. 특히 성장 규모에 맞는 기술이 필요한지 확인한다”라고 이바신은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
com.
불안한 CEO, 자신만만한 CIO?··· IT 인프라에 대한 상반된 시각의 의미
IT 서비스 기업 킨드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CEO와 CIO는 조직의 IT 시스템 준비 상태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대다수의 최고 경영자는 시스템 노후화를 걱정하고 있었다.킨드릴이 3,200명의 비즈니스 및 IT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CEO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IT 도구가 오래되었거나 수명이 거의 다한 현실을 우려하고 있었다. 반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다른 경영진(IT 리더 포함) 중 IT 시스템이 예상 수명을 넘겨 노후화되었다고 답한 비율은 44%였다.IT 리더만 따로 보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 CEO의 우려와 달리 IT 리더의 90%는 자신의 IT 인프라가 동급 최고 수준(best in class)이라고 보고 있었다. 단 IT 리더들도 나름의 우려를 가지고 있다. 회사의 IT 인프라가 미래의 위험과 파괴적인 동향을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 비율은 39%에 그쳤다.이 보고서 저자들은 “도전에의 대응 능력에 대해 리더들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사각지대와 취약점도 보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러한 역설을 인식하고 이를 의사 결정에 반영함으로써 단기적, 장기적 성공을 위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IT 인프라에 대한 상반된 관점은 CEO와 IT 리더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측면을 가진다. IT 컨설팅 및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업체 SDI 프레즌스의 에드워드 킵 CIO는 CEO의 경우 IT를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CIO 다수는 조직의 기존 기술을 가용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는 ‘조명 켜놓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운영과 혁신 사이의 균형 유지가 CIO에게 늘 어려운 과제이기는 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서 드러난 긴장감은 CEO가 CIO의 위상을 적절히 높이지 않았거나 CIO가 충분히 혁신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동급 최강’이라는 오류CIO들은 동급 최고의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인프라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라고 킵은 강조했다.그는 “동급 최고는 특정 범주에서 최고라는 것을 의미한다. 동급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최고의 솔루션이고 조직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동급 최고의 메인프레임 시스템으로 자체 개발되어 오래 된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킵은 “메인프레임에서 실행되는 재무 또는 [HR] 시스템을 계속 운영하려면 인력과 자금이 많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은 유지보수 작업이 쉽고 저렴한 최신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동급 최강의 IT 시스템도 빠르게 구식이 될 수 있다고 알트라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온의 수석 부사장 겸 CIO인 조시 하밋은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핀테크는 은행 업계 게임의 규칙을 끊임없이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가 곧 등장하려는 시점에 블록버스터가 되려는 기업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하밋은 이어 위험을 회피한다면 빠른 속도로 추월당할 수 있다는 ‘건강한 두려움’을 CIO는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조직이 일반적으로 또는 특정 업계에서 동급 최고로 인정받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을 수 있지만, 다가오는 혼란 속에서 그 기술은 이미 구식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경계심 유지가 필요즉 CIO는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해야 한다. “처음에는 혁신적이고 ‘있으면 좋은’ 기술로 여겨질 수 있지만 곧 모두가 쫓는 새로운 ‘필수’ 표준이 될 신흥 기술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 것이 CIO의 의무다. ‘그저 그런’ 기술에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조직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을 파악해야 하기도 한다”라고 하밋은 말했다.여행, 금융,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보유한 엄브렐러 기업인 다이니노 그룹(Dyninno Group)의 안드레이 이바신 CIO는 무조건 신기술을 좆아야 한다는 시각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CIO의 역할은 신기술과 새 도구의 위험과 보상을 평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어떤 경우에는 새로운 IT 시스템을 배포하는 것이 잘 작동하는 구형 IT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즉 오래된 IT 시스템과 새로운 기술 간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현실 점검이 필요하다. 이바신은 “기술 분야에서는 모든 도구, 소프트웨어 또는 시스템이 결국 구식이 된다. 현재 인프라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재평가하지 않으면 인프라가 따라잡히게 된다”라고 말했다.비즈니스와 발 맞추기즉 CIO는 회사의 IT 시스템이 조직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즈니스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따라 아키텍처와 기술 스택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일부 시스템은 비즈니스 요구 사항이 변화함에 따라 쓸모 없어지기도 한다. 유지 대신 폐기가 나은 경우도 있다”라고 이바신은 말했다.때로는 CEO가 아닌 IT 부문이 새로운 IT 도구를 추진하는 경우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CIO가 IT 직원들의 업무 몰입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실험해 볼 수 있도록 허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이나노 그룹의 경우 IT 시스템 교체의 기준은 비즈니스 필요라고 그는 강조했다.“혁신을 빌미로 고장 나지 않은 것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혁신이 정말로 필요한 영역에 집중해 점진적으로 기술을 업데이트한다. 특히 성장 규모에 맞는 기술이 필요한지 확인한다”라고 이바신은 말했다[email protected]